동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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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광제 작성일26-02-23 09:56 조회26회 댓글0건본문
저는 매일 이른 새벽에 산책을 하며 기도를 합니다
아무도 없는 길을 오직 새벽별들과 희미한 가로등이 동행하는 호젓한 시간입니다
엊그제 이른새벽에도 늘 하던대로 걸으며 기도하는중
"동성@학교"라는 이름이 반짝하며 제 생각을 스쳐지나갔습니다.
그순간 “학교 이름에 이메일 기호를?”
여러분중에도 아마 같은 생각을 하실 분이 계실 겁니다.
@라니요.
아이디와 비밀번호가 떠오르고,
비대면 회의가 떠오르고,
디지털 세상이 떠오릅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이 작은 동그라미 하나가 참 묘합니다.
동그라미 안에 세상이 들어 있고,
그 안에 누군가의 이름이 들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이름은 어디엔가 ‘연결’됩니다.
학교 이름에 붙은 @는,
사실 “연결,접속”이라는 아주 오래된 단어의 새로운 표기법이지만
21세기의 아주 중요한 화두이기도 합니다.
학교는 본래 연결의 장소입니다.
학생과 교사가 연결되고,
배움과 삶이 연결되고,
오늘과 내일이 연결됩니다.
거기에 하나 더 가장 중요한 연결
하늘과 땅이 연결되는 곳입니다.
성경은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마 5:14)고 말합니다.
빛은 홀로 존재하지 않습니다.
전달해줄 대상이 있습니다.
결국 빛도 관계입니다.
동성@학교의 @는 이렇게 속삭이는 듯합니다.
“이 학교는 혼자가 아닙니다.
우리는 서로에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머리만 큰 학생? 아니, 마음도 큰 학생?
요즘 학생들은 정보 속에서 자랍니다.
모르는 것이 있으면 검색창을 열면 되고,
숙제가 막히면 AI에게 물어보면 됩니다.
그렇다면 학교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검색보다 빠르게 답을 알려주는 곳이 되어야 할까요?
아니요. 학교는 질문을 깊게 만드는 곳이어야 합니다.
정답을 맞히는 학생보다 옳은 선택을 고민하는 학생이 더 귀합니다.
점수가 높은 힉생보다 친구를 배려하는 학생이 더 오래 빛납니다.
그래서 우리는 머리만 키우는 교육이 아니라,
마음까지 함께 자라는 교육을 꿈꿉니다.
지식은 빠르게 변하지만, 성품은 오래 남기 때문입니다.
AI와 친구가 되는 학교
어느 교실에서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AI를 활용해 한 역사적 사건을 재현했습니다.
학생들은 눈을 반짝이며 화면을 보았습니다.
AI는 사건의 배경을 정리해 주고, 인물의 선택지를 제시했습니다.
그런데 수업의 진짜 시작은 그다음이었습니다.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했겠습니까?”
“그 선택은 정의로웠을까요?” 아니면?
AI는 조용히 자료만 보여주었습니다.
판단은 학생들이 했습니다.
토론이 이어지고, 서로 다른 생각이 오가고, 웃음이 터졌습니다.
그날 교실은 시험 준비 공간이 아니라,
생각이 자라는 숲이 되었습니다.
그 순간 깨달았습니다.
기술은 도구이고,
사람은 주체라는 사실을요.
동성@학교는 AI를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학생들의 마음보다 그것을 앞세우지도 않습니다.
함께 배우는 학교
학교는 원래 ‘함께’라는 의미를 품고있습니다.
교사 혼자 애쓰는 곳이 아니라,
학부모가 믿음으로 동행하는 곳이며,
지역사회가 울타리가 되어주는 자리입니다.
@는 라틴어에서 ‘~에’라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동성@학교는 이렇게 읽을 수도 있습니다.
학생들 @ 희망
교사들 @ 사명
학부모 @ 신뢰
그리고
교육 @ 하나님
학교는 결국 하늘을 향해 열려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학생들이 땅을 단단히 딛고 설 수 있습니다.
이름이 곧 약속입니다
동성@학교는 단순히 멋을 낸 이름이 아닙니다.
기호 하나에 방향을 담았습니다.
과거의 신앙적 가치와
미래의 AI 기술을
하나의 다리로 잇겠다는 약속입니다.
우리는 학생들을 경쟁의 도구로 키우고 싶지 않습니다.
빛을 비추는 사람으로 자라주길 바랍니다.
기술을 잘 쓰는 사람을 넘어,
옳게 선택할 줄 아는 사람으로 자라주길 바랍니다.
그리고 훗날 학생들이 이렇게 말해주면 좋겠습니다.
“그 학교에서는 단지 공부만 배운 것이 아니었어요.
사람이 되는 법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그날, @는 단순한 기호가 아니라
한 사람의 인생을 하늘과 즉 전능하신 하나님과
연결해 준 큰 사다리가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