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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면 코스모스와 메리골드로 환한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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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광제 작성일22-09-28 11:22 조회1,06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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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선선한 가을 바람이 불어오면 교정에 가을 꽃들이

기다리던 님을 만나러 오는 듯 무리 지어 환하게 피어난다.

그 사이로 꽃처럼 해 맑은 미소와 순박한 몸짓의 학생들이 팔랑팔랑

뛰어다니며 산새들처럼 얼마나 재잘거리는지...

그냥 바라 보고만 있어도 힐링이 되는 광경이다.

 

가을 꽃들의 특징은 단일성이면서 개화일수가 길다는 것이다.

해가 짧아지는 것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얼마 남지 않은 삶을 아쉬워하듯

더 선명하게, 더 향기롭게, 더 청초하게 피어있다.

새파란 하늘의 흰 구름은 한들 거리는 꽃들을 짐짓 모른척 하면서 

유영을 하며 지나간다.

 

학생들에게 이런 환경은 가까운 미래에 행복의 그림을 그릴 도화지가 된다.

특히 사춘기 학생들에게 해로운 영상물들로 오염되는 것은 

얼마나 치명적인지 모른다.

그러나 천연계 속에서 철 따라 피어나는 꽃들과 계절의 변화로 

일어나는 신비한 광경들은

평생 잊지 못할 인생의 아름다운 배경 화면으로 각인된다.

 

가을꽃들의 또 다른 매력은 잡초들이 우거진 들판에서 

누군가를 기다리고 서 있는 그리움이 가득한 모습이다

그래서 바라보고 있노라면 그 애처로움에 눈물이 날 지경이다.

그래서 더 아름다운 것인지도 모른다.

학생들에게 기다림은 답답할 수도 있지만 

인생 선배가 보기엔 참 아름답게 보인다.

 

가정으로 돌아갈 외박을 기다리는 학생들

사랑하는 짝꿍을 만날날을 기다리는 학생들

마음껏 세상을 살아보고픈 그날을 기다리는 학생들

 

지금 이런 현실을 하루속히 벗어나고 싶어 몸부림치는 그 모습이 

철부지처럼 보이기보다는 

코스모스가 하늘을 향해 열정적으로 찬양하며 기도하는 

아름다운 몸짓으로 오버랩된다.

 

코스모스와 메리골드는 모두 국화과의 꽃들이다.

그윽한 향기가 우리 학생들의 스산한 마음을 위로해 주길 간구한다.

 

나의 사랑하는 자들아

꽃은 시들겠지만 그대들은 내 가슴속에 지금 그 모습 그대로 

영원히 피어있으면 좋겠다.

코스모스와 메리골드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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