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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하얀 눈 속 겨울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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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광제 작성일22-12-26 16:36 조회90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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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눈 속의 겨울학교

 

새하얀 눈이 소복한 길 위를 종종걸음으로 학생들이 걸어간다.

얼마나 하얀지 눈이 부실 정도여서 새로운 세상에 온듯하다.

동지를 지나며 겨울이 깊어간다. 불어오는 바람이 매섭도록 차갑다.

그래도 마음이 상쾌한 것은 하늘은 푸르고 공기가 맑기 때문이다.

저 학생들은 지금 무슨 생각을 하면서 눈길을 걷고 있을지 궁금하다.

이제 곧 시작될 겨울방학을 손꼽아 기다리며 따뜻한 가정의 품이나

가족과 함께할 설레는 여행을 그리고 있을게다.

 

어린 학생들에게 이 학교는 어떤 느낌을 줄지 생각해 본다.

이른 아침에 곤한 잠에서 깨어 산책을 하고 예배를 드리고 아침 밥을 챙겨 먹고

서둘러 학교로 달려가는 학생들의 발걸음이 활기차다.

한 시간 한 시간 수업을 하면서 나도 모르게 성장해 가는 자신을 발견하며 

정오의 기도 시간이 되면 교정의 큰 느티나무 아래 모여 말씀을 나누며 간절히 기도한다.

정오의 기도는 동성학교의 오랜 전통중 하나이다.

기도가 마치면 식당으로 달려간다.

정성스럽게 준비된 채식 위주의 정갈한 음식들이 성장기 학생들의 

몸과 마음을 키워준다.

 

오후에는 다시 수업을 하고 방과 후에는 요일마다 다른 창의 체험 활동을 통해 

자신의 적성을 찾는다.

창의 체험을 마치면 운동을 하고  저녁 식사를 하고 

도서관에 가서 개인 별 지정석에 앉아 복습과 예습을 한다.  

이 시간이 그동안 주입식 또는 타율적으로 공부해 오던 우리 학생등에겐 

자기 주도 학습을 배우는  중요한 시간이기도 하다. 

그래서 졸업생들이 고등학교 진학후에 학교에 와서 

여기서 하던 공부법이 많은 도움이 된다는 말을 하곤한다.

 

사실 공부는 학습 동기가 있어야 하게 되고 자율적으로 해야 실력이 된다. 

하기 싫은 공부를 억지로 하는 경우 학습 효과도 없고  인성에도 해가 될 뿐이다.

자기 주도 학습이 마무리 되면 기숙사로 올라가 청소를 하고 예배를 드린 후

사감실에 맡겨둔 핸드폰을 받아서 가족들과 통화를 한다. 

이 시간이 집을 떠나온 학생들에겐 가장 행복한 시간이다. 

 

통화를 하고 나면 모두 취침에 들어간다

내일을 위해 가능한 10시 이전에 취침하도록 한다.

청소년들의 충분한 수면 시간은 여러모로 보약처럼 중요하다.

요즘 우리 학생들을 잠들지 못하게 하고 수면을 방해하여 

늘 피로감에 시달리는 경우가 너무나 많다.

그래서 집중력이 약화되고 분노 조절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이 외에도 수면 부족으로 인한 폐해는 심각하다.


기숙사에서 하는 생활 교육 중 가장 힘든 것이 기상보다는 취침이다.

왜냐하면 너무나 오랫동안 늦게 자던 라이프 스타일이 굳어져 버렸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10시 이전의 취침은 보통 어려운게 아니다. 

처음에 힘들어 하던 학교 생활이 익숙해 지면서 점점 얼굴이 밝아지는 것을 보게 된다.

새하얀 눈처럼 순결하고 아름다운 인물로 성장해 가는 것을 보는 것보다 

더 보람찬 일이 있을까? 

하얀 겨울에 새로운 희망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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