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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학교 개교 50주년 기념사 - 오수호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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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광 작성일17-07-13 16:43 조회6,51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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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저는 동성학교  제1회졸업생 오수호 입니다

그리고 이 학교를 잘 뒷바라지 하라고 부모님으로 부터 책임을 물려받은 이사장입니다

  

동성학교 50주년을  맞이하여

고비 고비 어려움 속에 지금에 이르게 하신 하나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이 무더운 날씨에 참석하여주신 전 교장선생님들, 김춘섭교장선생님, 이덕원교장선생님, 조대연 교장선생님내외분 그리고 어려운 여건에서도 오직 사명감으로 학생들을 가르쳐 주셨던 선생님들

국가에서 모든 학비를 내주는 학교를 마다하고 어려운 결정을 하여 자녀들을 이 학교에 보내주신 학부모님들

더 적게 부담을 드려야 하는 데 죄송합니다

  

그리고 오랜만에 모교를 찾아주신 동문 여러분들 오랜만이고 감사합니다,

그리고 오늘 말씀을 해주시기 위해 기꺼이 와주신 전 연합회장이신 김대성 목사님, 감사합니다

강동지역 교회의 목사님들 교우 여러분들

그리고 영동교회 송종현 장로님, 액트교회교우 여러분들

참석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행사를 준비하느라 수고하신 이광제 교장선생님 내외분 그리고 선생님들과 장윤정선생 그리고 학생들 감사 드리고 수고하셨습니다

  

<추억>

이 학교를 설립하신 고 오정섭이사장님, 저의 아버님은 가난하여서 중학교를 다니지 못하셨습니다

가난으로 초등학교만 졸업하시고 독학으로 공부하신 분이셨습니다

가끔 저에게 가난으로 공부하지 못한 설음에 대하여 이야기하시곤 하셨습니다

어머니를 도와 물지게를 지고 물을 길어오시는 데 교복을 입고 하교하는 동창을 만나셔서 집에 돌아 오셔서 물통을 어머니 앞에서 내팽게치시며 화를 내셨다고 하시면서 못내 어머니께 아픔을 드린 것에 대한 후회를 하시곤 눈물을 보이시던 모습을 보곤 했습니다

그리고 일찍 일을 시작하시고 밑에 두 동생들을 뒷바라지 하셔서 모두 대학을 졸업시키시고 열심히 일하셔서 조금 돈이 모아지시자 1957년 장학재단을 세우시고 공부 잘하는 학생들이 아니라 가난하여 일을 하여야 했던 정말 공부하기를 원하는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졸업할 때까지 아무 조건없이 주시기 시작하셨습니다

그렇게 공부하신 분들이 이제 70-80대 노인들이 되셨습니다만

지금도 모이셔서 용돈을 모아 동성학교에 장학금을 계속 보내주시고 도와 주고 계십니다

이번에 50주년행사를 위해 거금을 보내주셨습니다

학교 앞 설립자 두 분의 흉상도 억대의 돈을 모아 굳이 마다하는 것을 뿌리치시고 그분들이 세우셨습니다

이 학교를 설립하신 기본 정신은 가난으로 공부하지 못하는 학생이 없도록 하고자 함이 그 분의 정신이었습니다

그리고 땀을 흘려보지 못한 사람은 리더가 될 수 없고 리더가 되어서도 안 된다는 철학이 있으셨습니다

  

광암동산에 살던 자녀들을 위해 안병주 김순안부부 선생님을 모시고 한 학년에 1명부터 6명의 학생들로 초등학교를 시작하셨습니다. 한 교실에 3개학년이 함께 공부하는 시스템이었습니다

한 분의 선생님이 한 학년의 수업을 하시고 나머지 학년에게는 과제를 내주시고 자율학습을 하는 시스템이었습니다

1965년 초등학교를 졸업하기 시작하자 중학교에 대하여 고민을 하셨고

다행히 1회-3명,  2회-1명이 졸업하여 서울의 중학교로 진학했고 3회졸업생 6명이 초등학교 졸업을 하게 되자 두 분은 동성학교를 하기로 결정하셨습니다

1967년 지금으로 부터 50년전 인근 동네에 이 학교에 진학하기를 원하는 학생들과 함께 19여명의 입학생으로 동성학교는 문을 열었습니다

새 교사가 건축을 시작하면서 임시 첫 교실은 지금의 교회이었습니다

그 당시 이곳에는 전기도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남학생 여름 하복은 반바지로 선진화된 교복이었습니다

  

이렇게 시작한 동성학교 학생들은 반드시 농삿 일을 하도록 하셨습니다

저는 이규호 선생님의 지도로 채송아씨 같은 당근씨를 밭에 심으면서 정말 이 작은 씨에서  무엇이 나올까 궁금했는데 팔뚝만한 붉은 당근을 뽑아 수확했을 때의 그 감동을 잊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 후 수많은 동문후배들이 추억담으로 화장실 푸는 일부터 똥 지게 진일이 평생에 잊을 수 없는 추억담으로 남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동성학교 졸업생들이 공부를 못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제가 알고 있기로는 동성학교에서 1회졸업생부터 내리 몇 년 동안 삼육고등학교 수석입학의 자리를 차지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배우지 못한 설음이 가득한 한 기업인과 최고학부를 졸업한 부인이 뜻을 합하여 작게 시작한 것이 동성학교의 시작이었습니다

  

<감사>

이렇게 시작한 동성학교가 50년을 유지하게 된 것은 하나님의 돌보심으로 이룩된 것이었습니다

계속 재정적으로 지원하여야 하는 수지가 맞지 않는 아주 작은 학교의 시작은 무모한 것이었는지도 모릅니다

하나님을 믿지 않는 기업인과 전적으로 하나님을 의지한 부인의 합의로 시작되었습니다

여기에 빈약한 대우와 조건에서도 기꺼이 교사로 와주셔서 성심 성의껏 가르쳐 주신 선생님들의 희생의 결과입니다

그리고 보잘것 없는 이 학교에 귀중한 자녀를 보내기로 한 남들이 보면 엉뚱한 부모님들의 결단 덕분이었습니다

아울러 가장 중요한 것은 교육의 이념이 훼손될 것을 염려하여 정부의 지원을 받지 않기로 했던 설립자와 교사들의 결단이었습니다

 이 학교를 설립하신 부모님과 이 학교에 오셔서 헌신하신 선생님들 그리고 열악한 환경에서 공부한 학생들 그 학생들을 이 학교에 보내고 뒷바라지한 부모님들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감사 드립니다

  

  

<시련>

그 동안 폐교를 결정하기도 하고 교사에 화재가 나서 어려움을 겪었고

많은 오해와 잘못된 이야기로 동성학교를 어렵게 하기도 했습니다

교육의 시행착오로 학생들에게 상처를 준 일도 있었습니다

최근 만나는 목사님 마다 빠지지 않고 염려하시는 말씀이 동성학교가 어렵다고 들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정말 어렵습니다

학생수가 적어 어렵고

재정적으로 수지가 매우 어렵고 그러나 감당할 만큼 어렵습니다

그리고 더 한가지는 바로 교정에 고속도로가 지나가게 되었습니다

동문 여러분 오늘 부지런히 교정을 둘러보시기 바랍니다

교정의 반이 없어질 것이고 2-3년후에 확 달라진 모습의 학교를 보시게 될 것입니다 옛 추억을 많이 담아가시기 바랍니다

  

동성학교가 어렵습니다

  

그러나 사실 동성학교의 가장 큰 시련이자 위기는

첫 번째 염려는 경제적 어려움보다 입학생이 적은 문제보다 이러한 시련과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타협하는 것입니다

입학생이 적은 것은 단순히 동성학교의 문제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문제입니다

김병욱 국회의원이 국회에서 보고한 내용을 보면 수도권 30개교전국 130개 학교가 입학생이 한 명도 없습니다 그리고 신입생 5명 미만인 학교가 763곳입니다

현재 입학생 염려하지 않는 잘 나가는 다른 학교들도 곧 닥칠 문제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가 더욱 더 염려하는 것은 우리가 지켜왔던 교육의 이념을 양보하거나 양보할 수 밖에 없는 타협의 유혹인 것입니다

사실 많은 주위 분들의 염려도 입학생이 적다는 것에 대한 우려와 걱정이 더 큰 것 같습니다

  

두 번째 염려는 교육이라는 것은 교육받는 학생들이 모든 교육 과정을 마치는 10년15년 후의 삶을 위해 준비시키는 것이라고 보는 데 빠르게 변하는 지금의 시대에 제대로 맞는 교육을 시킬 수 있는 가 입니다

그리고 지금 이 나라를 이끌고 가는 지도자들에 대한 청문회가 한창인데 그 청문회소식을 들으면 어떤 사람으로 교육시켜야 됨을 인식하게 되지만 그러한 교육을 제대로 시킬 수 있는가 입니다

제가 확신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선지자를 통해 말씀하신 "교육의 이념"을 제대로 이해하고 시대의 흐름과 변화를 제대로 읽고 가르치면 성공적인 교육을 할 수 있다고 봅니다

하나님의 교육이념을 자기생각대로 해석하여 잘못된 교육을 시키지 않는지? 시대의 변화와 흐름을 제대로 읽고 있는지 그리고 그러한 것을 제대로 교육현장에서 실현되는가가 염려됩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교육은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고 봉사를 통한 삶의 기쁨을 누리는 사람으로 교육시키는 것”입니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팔을 내밀어 주고 힘을 보태주는 사람, 나눔의 삶을 실현하고 거기에서 기쁨을 누리는 사람으로 교육시키는 것입니다

  

백세를 살아 보니”라는 책에 쓰신 김형석 교수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십니다

생명보다 귀한 것이 뭘까요?

나이가 드니까 나 자신과 내 소유를 위해 살았던 것은 다 없어집니다

오직 남을 위해 살았던 것만이 보람으로 남습니다

나이가 들어 알게 된 행복은 ….사랑이 있는 고생이 행복이라는 것” 이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교육은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고 봉사를 통한 삶의 기쁨을 누리는 사람으로 교육시키는 것”입니다

  

세 번째 염려는 가난한 사람도 동성학교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의 구축을 할 수 있는 가입니다

가난해도 비싼 교육이 아니라 값진 교육, 제대로 된 교육, 하나님이 원하시는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의 구축이 필요합니다

미래의 시대는 영어를 잘하는 사람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올바른 정신을 가지고 올바른 판단과 행동을 하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더불어 사는 사람, 봉사를 통해 삶의 행복을 느끼는 사람, 그리고 미래를 내다보고 준비하는 창조적인 사람이 필요합니다. 손안에 로보트가 동시 통역을 하는 시대가 수년 안에 올 것으로 봅니다 교과서의 내용을 외우는 시대는 지나가고 있습니다. 창의적인 사고를 지닌 사람이 필요합니다. 특히 남북을 가리키는 나침판과 같이 소신과 정직 그리고 유혹에 흔들리지 않는 사람을 키우는 것이 필요합니다

과연 동성학교가 그러한 것을 이룰 수 있는 가하는 것이 큰 염려입니다

  

시련이 없으면 발전도 없습니다

이러한 시련을 통해 지혜를 얻고 새로운 것을 얻게 됩니다

동성학교는 이러한 시련을 감사하게 생각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이 시련을 통해 다시 한번 발전할 수 있도록 하려고 합니다

  

<바램과 기도>

동성학교의 50년의 시도는 미련한 짓이었는지도 모릅니다

또 다른 50년을 위해 동문들의 성원과 기도가 필요합니다

우리들의 무모한 시도에 대한 격려를 부탁 드립니다

  

창28:15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키며 너를 이끌어 이 땅으로 돌아오게 할지라 내가 네게 허락한 것을 다 이루기까지 너를 떠나지 아니하리라 하신 약속을 믿습니다

  

하나님께 요청드리는 것은

당신의 박수가 지금 한번 더 필요합니다

이곳에 교육을 담당하는 교장선생님을 비롯한 교사들, 목사님

그리고 이곳의 학생들과 학부모님들께 하나님의 박수가 한 번 더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Steve Jobs가  Stanford 대학 졸업식에서 연설한 한 귀절을 말씀드리고 기념사를 마치려고 합니다

  

Stay Hungry, Stay Foolish

  

항상 갈망하고 미련하게 정진하라

  

항상 부족함을 느끼고 새로운 것을 갈망하라

그리고 어려움이 있더라도 미련하게 정진하라

  

동성학교는 우리의 부족함을 알고 계속 개선하고 부족한 것을 채워가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미련하게 지켜왔던 우리들의 가치를 앞으로도 미련하게 흔들림 없이 지켜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하나님과 여러분들의 박수와 격려를 잊지 않겠습니다

여러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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