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소화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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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광제 작성일26-07-15 11:43 조회3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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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소화는 한여름의 뜨거운 햇살 아래에서도
가장 아름답게 피어나는 꽃입니다.
식당옆 이사장님댁 마당 한켠에 모과나무를 타고 올라간
능소화가 활짝 웃으며 반겨주고
감일지구 데크길을 걷노라면 축대에 줄지어 붙어있는
붉은색과 황금색이 어우러진 능소화의 수다가 정겹습니다..
다른 꽃들이 더위를 피해 고개를 숙일 때,
능소화는 담장이나 나무를 타고 하늘을 향해 힘차게 올라갑니다.
그래서 옛사람들은 이 꽃을 보며 인내와 희망,
그리고 변함없는 사랑을 배웠습니다.
능소화(凌霄花)는 한자로 '하늘을 능가하여 오르는 꽃'이라는 뜻입니다.
덩굴을 뻗어 높은 담장과 나무를 타고 올라가
하늘을 향해 피는 모습에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옛날 한 궁녀가 임금의 사랑을 기다리며 평생을 보냈지만
끝내 만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 무덤에서 한 덩굴식물이 자라 담장을 넘어
궁궐을 향해 올라갔고, 여름마다 붉은 꽃을 피웠다는 전설처럼
사람들은 그 꽃을 기다림과 그리움
그리고 변치않는 사랑으로 생각해왔습니다.
능소화가 주는 교훈은
첫째, 높이 오를수록 겸손해야 아름답습니다.
능소화는 높은 곳을 향해 오르지만
스스로 설 수는 없습니다.
담장이나 나무를 의지해야 합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리 뛰어난 사람이라도
부모와 스승, 친구, 그리고 하나님의 은혜 없이는
살아갈 수 없습니다.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니라."(잠언 16:18)
둘째, 기다림은 결코 헛되지 않습니다.
능소화는 봄 내내 꽃을 피우지 않습니다.
묵묵히 자라다가 가장 더운 여름이 되어
아름다운 꽃을 피웁니다.
인생에도 기다림의 시간이 있습니다.
공부도, 믿음도, 사랑도 시간이 필요합니다.
특별히 우리는 예수님의 재림을 기다리는 능소화들입니다.
"때가 이르면 우리가 거두리니 낙심하지 아니하면."(갈라디아서 6:9)
셋째, 뜨거운 환경을 탓하지 않고 오히려 그 태양을 친구로 삼습니다.
능소화는 한여름 폭염 속에 더욱 아름답습니다.
어려운 환경은 사람을 무너뜨리는 것이 아니라
더욱 성숙하게 만드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능소화는 말없이 우리에게 속삭입니다.
"조금 더 견디세요. 조금 더 기다리세요.
당신의 꽃은 아직 피지 않았습니다."
우리 학생들이 이꽃을 보며 사춘기가
아름다운 계절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시험이 힘들고, 친구와의 관계가 어렵고,
미래가 불안해 보여도 지금은 믿음의 뿌리를
더 깊이 내리는 시간이라고 말해 주고 싶습니다.
성경은 말씀합니다.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
독수리가 날개 치며 올라감 같을 것이요."(이사야 40:31)
능소화처럼 우리도 하나님을 의지하며
하늘을 향해 자라가야 합니다.
세상은 높은 자리를 성공이라 말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높은 믿음을 귀하게 여기십니다.
올여름, 붉게 피어난 능소화를 볼 때마다 이렇게 다짐합시다.
"나도 능소화처럼 환경을 탓하지 않고, 믿음으로 자라며,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사람이 되겠노라."
능소화는 오늘도 담장을 꼭 잡고 하늘을 향해 오릅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조용히 말합니다.
"높이 오르려면 먼저 깊이 뿌리를 내리십시오.
오래 기다릴 줄 아는 사람이 가장 아름다운 꽃을 피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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